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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가 잘 걷기 시작하면서 엄마는 점점 힘들어지는데 아기의 떼가 더 늘기 때문이다. 아기의 운동성이 좋아질수록 떼는 더 늘어난다. 무조건 스킨십을 많이 해준다고 해서 순한 기질의 아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시기 아기의 떼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적인 원인이 크다. 아기의 몸 움직임과 언어이해력, 떼를 부리는 형태를 잘 관찰하면서 아기가 어떤 발달 특성을 가진 존재인지 분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후 17개월부터 24개월까지 아기 감정조절능력

    아기가 클수록 떼가 점점 늘어난다. 아이의 떼를 다루는 방법은 아이의 발달 특성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생후 17~24개월은 언어이해력이 향상되어 일상생활에서 엄마가 반복적으로 하는 말의 의미와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시기이다. 또 스스로 몸은 움직여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 만큼 운동성이 좋아지고 몸무게도 는다. 이때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신체적으로 다루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엄마의 의도를 알면서도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단순히 크게 우는 것을 넘어 몸부림을 치거나 , 머리를 바닥에 박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보이며 저항한다. 아이가 떼를 부릴 때 부모는 불안해지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때로는 짜증도 난다. 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몸을 구속하려고 해도 이미 덩치가 커진 아이가 몸을 과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아이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때 아이는 아프다고 느낀다. 질적 운동성이 좋은 아이들의 경우 부모가 자신을 아프게 했다고 생각하면 겁을 먹기보다 더 과격해지기도 한다. 타고난 기질은 뇌의 감각영역과 감정, 이성영역 간의 신경 통합능력으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만 3세 이전에는 무조건적인 과잉보호나 심한 훈육은 아이 뇌의 통합 능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감정조절능력의 미숙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뇌발달의 미성숙으로 인해 언어이해력이 지연되거나 질적 운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부모의 과격한 태도는 아이를 더 긴장시키고 뇌의 통합을 위축시키므로 전반적인 발달 지연을 가져온다. 아이의 언어이해력과 질적 운동성을 살펴보고, 만일 약간이지만 지연을 보인다면 과잉보호적인 태도나 과격한 양육 태도는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아이의 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 행동에 일정한 원칙을 정해주어야 한다. 아이는 갈등의 감정이 있을 때 스스로 어떤 감정에 따라 행동을 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어른이 결정해 주기를 기대한다. 따라서 허용되는 행동의 범위를 일러주는 것이 아이의 자아 발전에 도움이 된다. 집에서는 떼를 심하게 부리는 아이들도 허용되는 행동의 범위를 처음부터 알려주는 어린이집에서는 심하게 떼를 부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17개월 아이라 해도 어린이집은 일정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거 같이 행동하는 또래 친구들이 있으므로 자신에게 기대되는 행동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맞추기가 쉽다.

     

    떼가 심한 아이 중재하는 방법

    미리 부모가 기대하는 행동에 대해서 설명해 준다. 어린이집을 가기 전 아침에 일어나 어린이집을 갈 거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주는 등 해야 될 계획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좋다. 

    안된다는 표현과 미안하다는 표현을 함께 해준다. 17~24개월에는 말귀를 알아듣지만 원인과 결과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가능하지는 않다. 따라서 아이에게 길게 설명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간단하게 안된다는 표현을 한 후에 미안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이때 미안하는 말은 아이가 하려는 행동을 하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아이가 하고 싶은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할 수밖에 없어서 유감이라는 의미이다.

    아이의 몸을 안아서 이동시킨다. 아이를 야단치고 때리는 행동보다는 아이의 몸을 안아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덜 준다. 하지만 이 시기 아이는 무겁고 몸을 심하게 움직이므로 양육자의 체력이 좋아야 가능한 일이다. 

    아이의 주변 상활을 바꾸어준다.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간식을 주거나 밖으로 나가는 방법으로 아이를 달랠 수 있다면 활용이 가능하다. 크게 몸부림을 치는 행동은 의도적인 행동이기보다는 자기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보이는 행동이므로 주의를 바꿔줌으로써 반사적인 행동을 멈추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떼쓰는 행동이 부모의 눈에 안 보이는 것처럼 행동한다. 일단 안된다는 표현을 하고 미안하다는 표현을 한 후에도 아이의 떼가 심하다면 아이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바쁘게 설거지를 한다거나 빨래를 말리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 특히 아이가 머리를 땅에 박거나 일부러 토를 하거나 숨을 멈추는 경우에 바쁜척하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 아이가 행동을 멈추는 경우가 많다. 요구를 들어줘야 할 양육자가 없어지면 떼를 써야 하는 이유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떼를 쓸 때 부모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자연스러운 상황이 연출되면 서서히 떼가 줄어들 수도 있다. 즉 아이의 모든 행동에 관심을 주는 것이 아이에게 꼭 필요한 양육환경은 아니다. 오히려 관심을 받지 못하면 감정조절력이 좋아질 수도 있다. 긍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해 주고 떼를 부릴 때 관심을 주지 않으면 부보가 바라는 ㄴ행동에 대한 가이드를 제시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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