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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7개월 이후에 빠른 속도로 발달되는 영역이 바로 언어이해력이다. 이 시기에는 아직 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하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기의 언어이해력은 세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언어표현력은 아기에 따라 말이 늦게 트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기의 IQ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높지 않다. 하지만 언어이해력은 아기의 IQ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므로 아기가 얼마나 말을 잘하는가 보다는 얼마나 말을 잘 이해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생후 17개월부터 24개월까지 아기 언어발달
생후 17개월부터는 언어이해력이 매우 빠른 속도로 높아진다. 말을 한마디씩 시작하면서 부모는 언어이해력보다 얼마나 말을 잘하는가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생후 18개월에는 간단한 문장도 이해하고 엄마코 아빠코 등의 소유격도 이해하지만 아직 입술의 주변 움직임이 정교하지 못하면 간단한 사물 이름도 말하기 힘들 수 있다. 생후 24개월부터는 문법이 들어간 문장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말을 이해해야 표현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의 언어 발달은 언어표현력이 아니라 언어 이해력에 맞추어져야한다. 따라서 언어발달을 알아보는 발달 스크리닝 영역에서 아이가 말을 할 줄 아는지에 대한 항목은 아이의 발달 수준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없애도 좋다. 엄마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 아이는 엄마의 질문에 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말을 '어어' 밖에 할지 못하더라도 몸짓을 통해 아이가 하려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아직 말이 트이지 않는 이 시기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위해서는 아이가 하는 몸짓과 얼굴 표정으로 마음을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아직 말이 트이기 이전인 이 시기에는 아이가 말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해 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성급한 마음을 내려놓는 것이 좋다. 강요하지 않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인들의 경우 의사소통의 70%는 말이 아닌 얼굴 표정과 몸짓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의사소통을 꼭 말로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가 몸짓으로 표현하는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해 본다.
말이 늦을 때 부모의 역할
아이가 몸짓이나 단순한 던어로 자신을 표현할 때 적극적으로 반응한다. 말을 잘하는 능력보다 말을 잘하지 못해도 상대방과 상호작용하려고 노력하는 능력을 활성화시켜 주는 것이 중요한다. 부모는 아기가 보이는 움직임이나 표현에 주의를 집중하고 아이가 하려는 말을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아이도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풍부한 말자극을 준다. '알았어', '엄마가 해줄께' 표현보다는 '자동차 바퀴가 빠졌구나, 속상하겠네' 등 상황에 따라 아이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단어와 어휘를 말해주는 것도 아기 언어 발달에 좋은 방법이다.
아기에게 말할때는 목소리 톤을 높이고 발음을 정확하게 한다. 언어표현력이 늦는 아기들의 경우 언어이해력도 늦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아기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말과 소리를 잘 분별하지 못하기도 한다. 따라서 스트레스 상황에서 아이에게 말을 해야 할 때는 목소리 톤을 높이고 천천히 또박또박 이야기해야 아기가 부모가 말을 하고 있음을 인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기가 말을 할때 까지 충분히 기다려준다. 아기는 말을 하기 위해 혀와 입술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숨을 쉬어야 한다. 따라서 말이 제대로 트이지 않은 아기의 경우 분명하지 않은 발음으로 말을 하는 일조차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아기가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말을 하려고 노력하면 재촉하기보단 천천히 기다린다는 말을 하면서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영상매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영상매체를 활용한 언어자극은 화려한 시각자극까지 더해져 아이의 흥미와 집중력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물론 가정이나 어린이집에서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화를 듣는 것이 언어이해력과 언어표현력 발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불 수 있는 영상도 아이의 언어 이해력을 도와주고 언어표현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 앞에서 걱정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 부모가 아기가 말을 못하는것에 대해 답답하다고 말을 하면 아기는 부모가 자신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생각하고 자존감이 떨어지게 된다. 더불어 부모가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라고 진단을 내렸으므로 아기 스스로 더 말을 하지 않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아기가 말이 늦게 트여 속상할지라도 아기가 있는 앞에서는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