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생후 17개월이 되면 대부분의 아기들이 혼자서 잘 걷는다. 안정된 자세로 뛰는 아기들이 있는가 하면, 계속 엉금엉금 기는 아기들도 있고, 턱을 만나면 잘 넘어지는 아기들도 있다. 혹은 바닥에서 질 뛰어다니고 계단을 잘 오르지만 계간을 내려가는 일에는 겁을 많이 내는 아기들도 있다. 아기의 움직임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순발력이 있는지 속도를 보이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질적 운동성이다. 질적 운동성은 율동놀이, 신체놀이, 종이접기, 그림 그리기, 구슬 끼우기 등과 같이 어린이집에서 많이 하는 높은 기능을 요하는 놀이를 할 때 필요한 능력이다. 질적 운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이 어려울 수도 있고, 말이 늦게 트이기도 하며, 대소변 훈련이 늦어지기도 한다.

     

    큰 근육 질적 운동성 - 걷기, 계단 오르기, 제자리에서 뛰기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안정적이지 못한 자세를 취한다. 두 발 사이의 간격이 넓고 두 팔이 가슴에서 멀리 떨어진 자세가 된다. 하지만 걷기가 안정되면서 점차 두 발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고 팔도 가슴 쪽에 붙인 안정된 자세로 걷게 된다. 아기가 안정적인 자세로 계단을 오르는 경우에는 등이 펴지고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는다. 반면에 안정적이지 못한 자세로 계단을 오르내리면, 엉덩이가 뒤로 빠지면서 상체가 앞으로 많이 기울어지고 팔을 벌리는 자세가 된다. 생후 20개월이 되면 아기는 제자리에서 점프를 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무릎만 굽혀지고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낮은 높이일지라도 두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는 형태로 제자리 뛰기를 할 수 있다. 흔히 걷기 시작하고 넓은 공간에서 부산하게 걷거나 뛰어다니면 아기의 운동성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17개월 이후에는 직적 운동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계단 오르기, 점프, 한발 들고 서 있기, 공 발로 차기 등 다양한 신체 놀이를 통해서 아기의 질적 운동성이 어떤 산체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만일 아기의 운동성이 떨어진다면 다리의 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근력을 강화하면 아기의 안정적이지 못한 자세를 보완해 줄 수 있다. 많이 걷고 특히 경사진 길 걷기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걷기를 통해서 아기 다리의 근력을 강화해 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은 근육 질적운동 - 대소변 가리기

    아기가 잘 걷게 되면 손놀림에도 많은 발전을 나타낸다. 돼지 저금통에 동전을 넣을 수 있고, 연필을 쥐고 세로와 가로로 선을 그을 수도 있다. 그리고 24개월경이 되면 동그라미도 그리게 된다. 동그라미, 네모 퍼즐을 맞추는 퍼즐 놀이도 가능하나 손 조작이 아직은 많이 미숙하므로 퍼즐의 두께가 종이 두께처럼 얇은 경우에는 수행이 어렵다. 이 시기 질적 운동성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의 주요 특성은 대소변을 가리기가 늦어진다는 것이다. 대소변을 가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할 때 항문을 조이거나 풀 수 있어야 하고, 소변을 참거나 긴장을 풀고 소변을 배출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질적 운동성이 떨어지면 소변과 대변의 조절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소변을 보고 싶다가도 바지를 내리는 순간 찬 기운이 엉덩이에 닿으면 갑자기 조절이 안되기도 한다. 변기에 앉았을 때 엉덩이에 느껴지는 차가운 피부자극도 대변 가리기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아기가 크레파스를 쥐고 동그라미를 그리고 싶어도 낙서밖에 안 되듯, 자신의 의지대로 대소변을 보고 싶어도 조절이 되지 않으면 아기는 심리적으로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따라서 대소변 가리기가 잘 안 되는 경우 연필 조작이나 발음이 잘 안 되는 등 작은 근육의 질적 운동성에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절대 아기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 질적 운동성이 좀 늦다고 해도 아기가 나이를 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숙된다. 반년이나 일 년 정도 또래 아이들보다 발달이 늦더라도 그만큼 시간을 주면 된다.

     

    생후 17개월부터 24개월까지 아기 근육 질적운동과 언어

    입술 주변의 작은 근육들의 운직임이 좋아지면서 발음이 가능하므로 간단한 단어를 말 할수 있다. 하지만 질적 운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놀이에 집중할 때 아직은 침을 흘리기도 하고 발음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에 말을 하느냐 못하느냐는 입술 주변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직적 운동성이 떨어지면 말이 빨리 트이기 어렵다. 아기가 말을 하기 위해서는 아기의 호흡과 침 넘기기, 혀 움직임, 입속의 움직임 등의 운동성이 발음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조화를 이루면서 움직여주어야 한다. 따라서 말이 늦게 트이는 아기의 경우 대부분은 입 주변의 운동발달이 늦는다고 할 수 있다. 신생아 때는 입안의 혀가 아주 크고 앞쪽으로 치우쳐 있어 엄마 젖을 힘 있게 빨거나 단순한 움직임만 가능하고 발음을 하기에는 부적합하다. 더구나 먹으면서 호흡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급한 기질을 가진 아기의 경우 엄마 젖을 빨다가 호흡을 못해거 숨이 막히면 울기도 한다. 생후 3개월 정도가 되면 뚱뚱했던 혀가 좀 길어지고 호흡의 조절이 조금씩 가능해져 젖을 빨다가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가 줄어든다. 생후 5개월 정도가 되면 입안의 운동 조절 기증이 많이 원활해진다. 이처럼 서서히 입 주변의 운동기능이 향상되지만 어른처럼 완벽하게 발음을 할 수 있으려면 만 5세는 되어야 한다. 아기의 타고난 기질에 따라서 어떤 아기는 자기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도 말을 하지만 어떤 아기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으면 절대로 입을 열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들리는 말과 입에서 나오는 말이 같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아기는 한 마디도 말을 하지 않다가 만 5세가 되어서 갑자기 말을 많이 하기도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