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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의 발달이 우수한 편이라면 나이보다 한 살 정도 위인 아이들과 혼합반으로 이루어진 또래 집단 활동이 가능하다. 반면 발달에 약간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라면 36개월 이전에는 보육 중심의 어린이집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혼합밤보다는 자기 나이 수준이거나 혹은 1년 정도 한 살 어린아이들과 활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족 구성원과의 상호작용

    생후24개월까지는 과학적으로도 밝힐 수 없는 원인들에 사람에 대한 아기의 선호도가 나타난다. 아빠라고 해도 무조건 남자라면 싫어하는 아이도 있고 나이 든 사람을 싫어하는 아이는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대해도 보고 울기만 한다. 하지만 24개월 이후에는 여러 가지 경험에 의해서 사람의 선호도도 달라진다. 할아버지를 싫어했던 아이도 할아버지가 항상 자신에게 좋은 경험을 주었다면 긴밀한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많은 가족이 함께 거주하는 경우, 처음에는 특정한 사람에게만 안기도 좋아하지만 2년 정도 시간이 흐르면 모든 가족 구성원과 의미 있는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에는 아이에게 많은 가족들과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양육환경을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어렸을때 아이가 좋아하지 않았던 가족이라 해도 꾸준히 즐거운 상호작용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면 좋다. 충분히 아기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 형성이 가능하다. 잠자기 직전이나 스트레스가 매우 심한 경우에는 아기가 가장 믿고 의지하는 가족구성원을 찾을 수 있다. 그 사람 자체가 아기에게 안도감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기가 낮에 아빠나 할아버지와 잘 논다고 해도 잠도 같이 잘 수 있지 못할 수 있다.

     

    또래집단에서의 사회성

    생후 25개월부터는 아기가 어린이집에 적응할 수 있지만 친하게 지내는 단짝을 쉽게 만들기는 어렵다. 친구들과 일대일 놀이를 하기보다는 각각 놀면서 다른 친구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관찰하곤 한다. 하지만 같이 놀지 않아도 옆에 또래 친구들이 있는 것만으로도 모방 학습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만약 아이에게 가족이 많지 않으면 또래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필요하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 정도 또래 친구들과 만난다면 아이에게는 또래 친구들을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반면 어린이집의 경우 매일 4~5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므로 아이는 여러 명의 아이들이 있어도 각 친구들의 행동 특성을 관찰하고 개념화시켜서 그들과 어떻게 상호작용할지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의 발달 증진과 사회성발달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하루, 한 시간가량 놀고 오는 프로그램보다는 매일 가는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직 말이 트이지 않아서 언어적 상호작용이 가능하지 않더라도 또래 집단에서 생활하는 것을 즐긴다면 어린이집 적응에 큰 어려움이 없다. 

     

    친구관계 형성

    이 시기에는 적극적으로 상호작용 놀이가 가능해진다. 상호작용이 또래 친구들과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주로 자신의 입장을 배려해 줄 수 있는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즐긴다. 따라서 동생이 태어나서 주 양육자가 자신과 놀아주는 시간이 줄어들면 질투를 하거나 퇴행 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생후 30개월을 전후로 형이나 누나가 차지하는 역할이 커지고 집단 놀이를 즐기며 친구 개념이 생기기 시작한다. 가족의 서열관계도 이해하기 시작하므로 어른을 먼저 배려하는 태도를 학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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