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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후 4개월에서 6개월 사이는 낯가림이 시작되고 아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둘씩 생기기 시작한다. 고개를 가누거나 장난감을 향해 손을 뻗는 행동 등 큰 근육, 작은 근육의 운동발달이 빠른 속도록 향상된다. 또한 옹알이를 하는 등 엄마를 잘 알아보고 엄마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는 시기이다.

     

    생후 4개월부터 6개월까지 몸의 발달

    생후 4개월쯤에는 고개를 완전하게 가누고 엎드려 놓았을 때는 가슴까지 들어 올릴 수 있다. 가슴에서 20cm 위에 있는 장난감도 손을 뻗어 잡을 수 있다. 세워 놓으면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만 아직 운동 발달은 가슴까지 밖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기를 자꾸 세우면 기기와 걷기가 늦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아이를 자주 세우지 않는다. 생후 4~6개월에는 뒤집기를 할 수 있지만 뒤집기를 기다리기보다 깨어 있는 시간에 엎드려놓는 것이 정상 운동 발달을 빨리 진행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생후 5개월이 되면 책상 위의 작은 장난감을 잡을 수 있다. 아직은 깨어 있는 시간에 많이 엎드려 놓고, 등으로 누일 때는 캐리어에 눕혀 상체가 45도 들어 올려지도록 한다. 생후 6개월쯤 되면 누워서 등을 구부려 자신의 발을 잡을 수 있으며 발을 입에 넣어 빨리도 한다. 엎드려 놓았을 때는 두 팔을 뻗어 상체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 가능하다. 앉혀놓으면 잠시 앉아있기도 하지만 자주 앉혀놓지 않도록 한다. 생후 6개월에는 책상 위의 작은 콩알을 보고 손을 뻗어 손바닥으로 잡을 수 있다. 만일 콩을 잘 잡지 못한다면 시력 저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옹알이 

    생후 4개월에는 이전보다 사람의 목소리에 더 확실하게 반응하고 옹알이도 잦아진다. 가끔 깔깔대며 웃기도 한다. 생후 5개월이면 '까까' 등 자음 소리가 섞여서 나온다. 순음이나 마찰음, 비음 소리가 많아지지만 아직은 보통의 말소리와 매우 다르다. 그러다 생후 6개월이 되면 한 음절로 된 옹알이를 한다. 특히 '마마' '무무' '다다' '우우' 등의 소리를 내는데, 계속해서 반복해 발음하는 것은 아니다. 대개 '우우' 하고 웅얼거린다. 이때 하는 '음마'나 '엄마' 소리는 엄마를 의식하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아무 의미 없는 말이다. 생후 5개월 이후에는 옹알옹알하는 형태의 옹알이가 줄고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식으로 옹알이 형태가 변할 수 있다.

     

    상호작용과 환경 반응

    생후 4개월이면 딸랑이 소리가 나는 방향을 인지하고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릴 수 있다. 그러지 못한다면 운동 발달이 늦기 때문인지, 청력에 문제가 있는지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거울을 보면 거울 속 얼굴이 자신인지 몰라도 거울 속 사람을 인식하고 오래 쳐다본다. 거울 속 사람이 엄마라면 인식하고 반응을 보일 수 있다. 그림을 보여주면 그림을 응시하고 관찰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생후 6개월쯤에 거울을 보여주면 거울 속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 거울을 향해 손을 뻗어 만져보려고 하거나 입을 맞추려는 등의 행동을 취한다. 생후 4개월에는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엄마 목소리가 들려도 엄마가 없다고 인식하지만 생후 6개월이 되면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엄마 목소리가 들리면 엄마가 있다는 것을 인식한다. 따라서 생후 4개월에는 아기가 울면 바로 달려가야 하지만, 생후 6개월에는 조금만 기다리세요 하고 천천히 다가가도 괜찮다.

     

    낯가림 시작

    생후 4개월부터 낯가림이 시작되어 생후 5~6개월이 되면 주 양육자와 주 양육자가 아닌 사람을 분별한다. 낯가림의 표시가 낯선 사람을 보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오히려 낯선 사람을 보면 관심을 보이고 좋아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낯가림을 울음으로 하느냐 웃음으로 하느냐는 아기의 타고난 기질이 뿐 환경의 영향은 아니다. 따라서 낯가림으로 우는 아기를 엄마가 품에 끼고 키운 아기고, 낯기림을 웃음으로 하는 아기는 엄마가 여러 사람을 접하도록 잘 키운 아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생후 4개월 이후에는 아기는 집에만 있으면 심심해서 짜증이 늘어난다. 자주 밖에 데리고 나가 세상을 구경시키거나 집에 손님이 자주 오는 것이 좋다. 한 번에 여러 명이 오기보다 한두 명이 오는 것이 낯선 사람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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